옥녀봉의 전설을 품은 사량도 옥녀봉의 전설을 품은 사량도 코끝에 스미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동안 뒤죽박죽이던 날씨도 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계절의 시계에 맞춰 짙어가는 녹음이 도심의 황량함을 조금이나마 들어주는 것 같다. 나는 자연의 품에서 태.. 산으로 2012.05.21
주왕의 전설, 주왕산 주왕의 전설, 주왕산 길고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이젠 정말로 봄이 오려나보다. 엊그제까지 입었던 겨울 옷 훌훌 벗어던지고 반팔 등산셔츠를 꺼내 입는다. 아내는 혹 춥지나 않을까 굳이 긴 셔츠를 배낭에 챙겨 넣었다. 늘 원정 산행을 갈 때면 들뜬 기분에 잠을 설치곤 했는데 간밤에는 .. 산으로 2012.04.21
산태극의 땅 계룡산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는 명산인 계룡산은 내가 꼭 가고 싶은 산이었다. 계룡산 북쪽에 있는 갑사를 출발하여 남쪽의 신원사로 이어지는 이번 종주산행은 내 기대를 만족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풍수학風水學에서 말하는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이란 산줄기나.. 산으로 2012.03.08
마이산의 신비 늘 마음뿐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원정 산행을 오랜만에 나섰다. 아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송파한우리산악회의 제362차 산행지인 마이산 산행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산은 그 이름만큼이나 신비로운 산이다. 시대별로 계절별로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이산은 봉우리 전체가 .. 산으로 2012.02.29
전우들과 오른 수어장대 이젠 추위에 익숙해져 영하의 날씨도 두렵지 않다. 이번 겨울 들어 두 번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어 미처 녹지 않은 상태라 산길은 온통 눈밭이다. 사람들의 발길에 밟힌 눈은 그 본연의 색이 바래 누런 흙빛이다. 추운 날씨 때문에 녹지 않은 눈이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다. 미끄러운 눈길에 .. 산으로 2010.01.04
남한산 소나무 남한산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성곽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수어장대에서 북장대에 이르는 성곽을 따라 형성된 솔숲은 너무나 아름답다.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은 공원관리를 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나무를 가꾸고 보호하는 데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서문에서 수어장대에 이르는 성곽을 .. 산으로 2009.12.28
강추위 속에 검단산을 오르다. 일주일 이상 계속된 강추위의 막바지에 검단산을 다녀왔다. 2003년 9월 13일 관악산 산행 이후 400회째를 돌파한 산행이다. 당초 400회 기념산행지로 월출산을 잡았다가 서해안 지방의 폭설로 산행지를 이곳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에니메이션고교 산행들머리엔 리기다 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등산.. 산으로 2009.12.21
예봉산의 곤줄박이 전철이 개통된 후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잘 찾지 않았던 예봉산이다. 거의 2년 만에 찾은 예봉산인데 팔당리 마을이 많이 변해 있었다.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마을에 없었던 건물과 상점들도 여럿 들어섰다. 등산로도 많이 정비가 되어 있었다. 오늘도 날씨가 별로 춥지 않은 탓인지 무척 많.. 산으로 2009.12.14
소설(小雪) 절기에 도심 속 선홍빛 꽃사과는 계절의 순환마저 잊은 듯 하다. 입동이 지나고 살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을 맞았건만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꽃사과는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아직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다. 입동이 지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길거리의 꽃배추가 선을 보였다. 하얀 .. 산으로 2009.11.23
가을 비 사이로 남한산에 오르다. 입동(立冬)인 토요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입동 절기에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비는 다음 날 오전까지 계속되었다. 그런데 보통 늦은 가을에 내리는 비는 추위를 몰고 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 가을에는 비가 내린 후에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는다. 무슨 조화인지 천둥번개.. 산으로 2009.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