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영규 친구의 영전에 부쳐 입춘지절에 동장군은 더욱 맹렬한 기세로 새봄을 시샘하였다. 지독한 추위에 더욱 간절했던 봄소식은 멀기만 했다. 하늘도 그런 동장군의 위세를 더는 두고 보지 않았다. 온 누리에 따뜻한 봄비를 뿌려 동장군의 차가운 가슴을 녹여냈다. 이른 봄비가 대지에 남아 있던 얼음 조각들을 남김없이 쓸어내.. 두뫼 2010.02.10